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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독서 이야기

책 '초사고글쓰기' 두번째 이야기

by 폴씨의 독서 2024. 2. 1.

초사고글쓰기 책과 강의를 같이 보면서 느끼는 점이 참 많다. 일단 누군가가 몇년에 걸쳐 알아낸 귀한 인생공략을 이렇게 쉽게 공유받을 수 있다니 감사함과. 또 그런 노하우를 얻기 위해선 적정한 값을 톡톡히 지불해야만 한다는 것도 말이다. 세상은 절대 쉽지 않고 공짜란 더더욱 있을 수 없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세상엔 다양한 고수들이 많다는 걸 느낀다. 또 나처럼 배우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까지. 그럼에도 실행도 배움도 없는 사람들은 더 많다는 것에 또 한번 놀라고 만다.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늘 20퍼센트의 사람만이 뭔가 해내고 또 그중 20퍼센트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는 듯 하다. 나는 어디에 속할 것인가? 답은 정해져있는 것이고, '포기'하지 않고 '존버'하면 결국 결과는 내 앞에 짠 하고 나타날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앞글에서 분명히 말했다. 자청을 안지도 얼마 안 되었고, 그의 팬도 아니고, 우상화할 생각 1도 없다고. 그런데 초사고글쓰기 이제 1강 보고 글쓰기 미션 수행하고 2강을 다 본 뒤에 웬 미션을 또 하라기에, 할까 말까 생각하다가 다음 강의로 넘어가기 버튼을 눌렀더니.
 

"미션 과제 글쓰기를 반드시 진행하세요. 빨리 넘어가려는 건 유전자 오작동일 뿐입니다."라는 경고 메시지가 나오더라. 하.. 이 사람 진짜 미친 사람이 맞구나. 아니 천재구나 싶은 게, 사람 심리를 정말 꿰뚫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솔직히 초사고글쓰기 1강 듣고 미션 수행을 했기 때문에 2강까지 연달아 하려니 귀찮았다. 굳이 이렇게 연속으로 할 필요 있어? 강의나 보자~ 하고 넘겼더니 완전 내 속마음을 들켜버린 느낌도 들고 자존심도 상해서 얼른 2강으로 돌아와 결국 이렇게 미션 글쓰기를 하고 있다. 웃음이 나오는데 글에 쓸데 없는 거 쓰기 싫어서 그냥 웃고 말겠다.

 
초사고글쓰기 : 그래, 그래서 본능 분석이 뭘까

 


초사고글쓰기 강의를 이제 2강 겨우 들었지만 참 어렵다. 본능 분석이 뭘까. 누굴 대상으로 해볼까.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본다. 일단, 내가 하고 있는 일과 관련해서 한번 생각해 보자. 나는 의료기기를 병원에 파는 일을 한다. 병원은 의료기기를 사용해 환자에게 의료 행위를 하고 그 행위와 기기에 대한 비용을 청구하는 구조로 짜여 있다.

 

본능 분석을 해볼까.

가격이 싸면서 품질은 좋은 게 필요한데 맞는지?
미국에서 인정받은 제품이 맞는지?
이 제품으로 내가 병원을 운영하는데 진짜 도움이 되는지?
이 제품을 만들만한 기술력이 있는 회사야? 듣보잡같은데?
 

대략 생각나는 대로 적으면 이 정도가 아닐까 싶다. 자청의 말대로 본능 분석을 하는 게 쉽지가 않다. 어쩌면 내가 일을 하면서 어려웠던 건 결국 상대방의 마음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는 게 확실한 것 같다. 아니 확실하다. 상대방의 마음을 너무 모른다. 잘 알았다면 본능 분석이 술술 나왔겠지. 진짜 앞으로는 모든 상황, 대상에 대해서 본능 분석을 제대로 하는 습관을 들여서 자동화되게끔 만들어야겠다.

초사고글쓰기 : 그래서 반박 제거를 하면 어떤데?


실제로 우리 회사 제품은 가격은 타사 대비 훨씬 더 저렴하면서 품질이나 성능이 월등하다. 당연히 말로만 설명하면 '에이 그건 네가 파는 거니까 그렇게 말하겠지, 누구나 다 그러더라'라고 할 거라 무조건 우리 제품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직접 눈으로 보여주고 그들이 실제 하게끔 만들어야 한다. 그 누구도 우리 제품을 한번 겪어본 이상 다른 제품이 편해서 바꿀 거라고 하는 경우가 없었다.
우리 우리 제품은 거의 대부분 수출을 했기 때문에 국내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대표님께서 해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아야 국내로 들여오기 쉬울 것이라는 전략으로 사업을 꾸려오셨고 그게 정확히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국내 및 미국 특허를 모두 보유한 상태에서 미국 내 정형을 기반으로 하는 업체에 전량 수출하면서 그들과의 피드백, 상호작용으로 제품을 보완해 왔기에 모든 것이 '미국 품질, 성능 기준'에 맞춰져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병원에서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결국 우리 병원에 온 환자가 시술을 받고 돌아갔을 때 효과를 느끼고 다시 병원을 꾸준히 찾아오게 하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그러려면 '효과성' 측면에서 반드시 입증된 제품이어야 하는데, 2번에서 언급했듯이 미국의 품질과 성능 기준은 세계적인 기준이기도 하기 때문에 효과성 등이 제대로 입증이 되지 않으면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가 없다. 그렇기에 우리 제품을 병원에 도입하면 타사 동일 규격 대비 월등한 효과를 보고 지속적인 환자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당연히 듣보잡 회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 회사는 거의 전량을 미국 및 호주, 유럽 등에 수출만 하는 회사였고 국내에는 판매를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어떤 회사든지 처음이라는 것이 있고 성장해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 업계에서 '듣보잡'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진짜 실력과 입소문으로 업계 1위까지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내부적인 목표가 있다.
 

이렇게 본능 분석과 반박 제거가 나름 정리되었다. 어렵다. 그렇지만 꼭 해야 하는 과정임은 확실한 것 같다. 상대를 알아야 내가 원하는 바를 얻어낼 수 있는 건 당연하기 때문에. 아직 초사고글쓰기 2강밖에 듣지 않았는데, 벌써 미션 2개를 하며 스스로 설득당했고 이해했고 납득하게 되었다. 신기하다. 고민 오지게 하다가 별점 딱 한 개 주고 결제했는데, 다 듣고 나서 과연 몇 개의 별점과 후기를 남기게 될지 나도 너무 궁금하다.

 

어떤 대상이든, 어떤 상황이든 꼭 본능 분석과 반박 제거를 통해 명확히 짚고 넘어가는 습관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