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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독서 이야기

'초사고글쓰기' 책과 강의 세번째 이야기

by 폴씨의 독서 2024. 2. 1.

책 한장 넘기기도, 강의 하나를 넘기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1일 1포스팅이라는 내 마음속 깊은 목표를 꾸역꾸역 이루게 해 주는 초사고글쓰기 수업과 자청님 감사하다. 그런데 머리가 지끈거리는 주제만 주는 건 의도된 것일까? 생각해 본 적 없는 토픽에 대해 계속 생각하려니 진짜 머리가 아프다. 이 지끈거리는 걸 해낸 사람과 포기한 사람의 결괏값이 인생의 질을 달리하게 하는 원인과 결과가 될까? 그래. 아무리 머리가 터질 듯해도 솔직히 진짜 터지진 않을 거니까 해보자.

 

초사고글쓰기
초사고글쓰기

 

초사고글쓰기 : 나의 세계와 타자의 세계

 


이번 주제는 '나의 세계와 타자의 세계를 일치시키는 방법이란 무엇인가?'이다.

 내 생각만 하고 사는 것도 바쁜데, 타자의 세계와 일치시키라니. 질문을 보자마자 피곤했지만, 계속 곱씹어 보며 생각해 본다. 나의 세계와 타자의 세계를 일치시키는 방법이 뭘까. 새벽에 읽었던 인간관계론이 퍽 생각이 났다.

"다른 사람은 당신이 원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 그들도 당신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원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 따라서 상대방에게 영향을 미치는 세상에서 유일한 방법은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이를 얻는 방법을 보여주는 것이다." - 인간관계론(박선영 옮김, 상상스퀘어) / 93page

인간은 누구나 자기만의 세계가 있고 논리가 있다. 그렇기에 그 누구에게도 설득당하기 싫어하는 본성이 있는 법. 그런 와중에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보자면, 누군가 필요로 하고 원하는 걸 '해주었다'는 것. 이게 바로 나와 상대의 세계를 일치시키는 방법이 아닐까. 결국 내 생각만 하고 내가 원하는 것만 주장하고 바라고 살면 그 누구도 관심은커녕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긍정적인 자아조차 만들지 못한다는 거 아닐까. 당연히 내 입장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생각하는 게 맞지만, 뭔가 이 세상에서 내가 의미를 갖고 더 크게 높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상대방이 원하는 걸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걸로 이해했다.

 

초사고글쓰기 :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하라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내면 그게 바로 사업 아이템이 된다고 했다. 다른 사람의 세계에 관심을 더 갖고 그들과 사고를 일치시키고자 노력하는 사람이 이 자본주의 세계에서 결국 승자가 된다. 나만 생각하고 내 주장만 펴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늘어놓게 되면 아무에게도 선택받지 못하기 때문에 돈과는 영영 연결되지 않는다. 이 또한 선택의 문제다. 당연히 누군가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문제를 알고자 파고들며 해결책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쉽지 않으니 포기해버릴 것인가? 쉽지는 않지만 한번 해볼까?라고 생각할 것인가? 선택이다. 인생은 선택의 결과지다. 지금 내 인생이 맘에 안들면 내가 그동안 어떤 선택들을 해왔는지 돌아보자. 그 선택들의 패턴을 알아차려 앞으로는 절대 그런 식의 선택은 하지 않겠다고 반드시 다짐해야한다. 



"성공의 비결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다른 사람의 관점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능력에 달려있다."
- 인간관계론(박선영 옮김, 상상스퀘어) / 99page

라고 이야기한 헨리 포드처럼 다른 누군가 원하는 것을 내가 주었을 때 큰 보상이 온다는 걸 정말 제대로 알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심플한 원리를 모르고 산다면 나는 그저 '나! 나! 나!'만을 외치는 아주 코딱지만 한 작은 우주 안에 갇힌 근시안적인 인간밖엔 안될 것이다. '하, 저사람은 정말 대화가 안돼, 우물안 개구리라니까!' 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을 많이 마주쳐봤을 것이다. 그들을 몇년 뒤에 살펴보라. 아마 크게 나아가지 못했을 것이다.   



"'세상은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래서 사심 없이 남을 돕는 소수의 사람은 대단히 유리한 위치에 선다. 그들에게는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다. ....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다른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는 사람은 앞으로 어떤 일이 닥쳐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만약 당신이 이 책을 읽고 딱 한 가지 능력, 바로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능력만 키울 수 있다면, 그것은 당신의 인생에서 큰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인간관계론(박선영 옮김, 상상스퀘어) / 109page



성공한 사람들, 사업가, 대기업 오너들을 보면 대단히 이기적으로 보이곤 한다. 매체에서는 항상 어둡고 부정적인 면만 보여주기에 그들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것처럼 호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의 사업 형태를 보면 세상 사람들이 편리하도록 도움을 주는데 특화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누군가의 불편을 편함으로 바꿔주는 일. 그게 사업이고 그게 누군가를 돕는 일. 그런 일을 했을 때(진심을 다해) 큰 보상이 온다는 건 당연한 이치 아닐까.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없이 어떻게 그들의 불편을 알았으며 편한 방법을 제시할 수 있었겠나. 너무나 심플한 이 원리를 실행해 옮기기 까지 그리고 결과를 내기까지 숱한 과정과 굴곡을 겪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이 만든 결과물에 대단히 겸손함과 칭찬을 아끼지 않아야겠다. 더불어 나도 내 인생 속에서 거창하지 않더라도 무언가 사람들의 관심을 더 극대화해줄 만한 무언가를 찾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강의 진도를 못 나간다. 이제 세 번째 강의다. 초사고글쓰기 강의를 결제할 땐 쭉 보면 며칠 만에 다 보겠네 했으나, 그건 나의 큰 착각이었다. 강의 하나를 제대로 보고 그에 맞는 미션을 제대로 수행했을 때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 초사고글쓰기는 그렇게 설계되어 있다. 절대 그냥 넘기기는 불가능. 이렇게 구시렁구시렁해도 결국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건 그런 설계와 환경설정을 바란 것일지도. 그는 그의 세계와 나의 세계를 일치시키는 덴 성공한 것 같다.

인정.